"아휴 매번 결과내기 힘들어요. 결과 안나오면 얼마나 난리인지. 방법은 없어요~ 그냥 될때까지 해주는 방식으로 계속 해주는거죠 뭐 ㅎㅎ" 한 3-4년전까지만해도 우리는 다른 업체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꽤나 활발하게 했었다. 특히 한국에 있는 유학원/컨설팅업체들은 대부분 in-house로 에세이 담당 컨설턴트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혹은 SAT 강사들이 에세이도 봐주는 식으로 하다보니 그들 입장에선 돈은 되지만 내부적으로 돌리기 힘든 에세이에 우리처럼 에세이를 전문으로 하는 곳과 파트너쉽이 꽤나 괜찮다고 생각했던지 미팅 요청이 많이 왔었다. 첫 부분에 멋진 발언을 했던 그 컨설팅 대표분은 한국에서 꽤나 유명하다고 알려진 학원? 컨설팅 업체이고 우리도 나름 고객들을 통해 들어본 곳이라 처음 미팅 요청이 왔을 땐 좀 기대를 했던 것 같다. 우리야 에세이 전문이라고 하지만그 업체는 SAT, GPA 관리, 인턴쉽, 봉사 활동 그리고 에세이까지 각종 입시에 필요한 활동을 모두 다 관리하는 곳이다보니 우리가 오히려 그들의 회사 철학이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미팅을 하면서 참으로 우리와 성격? 성향이 다르다라고 느껴지더라. STEM쪽 백그라운드를 갖고 계신 분이여서 그런지 에세이에 대해 접근 하는 자세가 그냥 사업가 혹은 장사꾼이라고 느껴지는 것이 어찌 에세이 대회를 그냥 될때까지 계속 해준다는 것인지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물론, 아주 단순하게 보면 대회라는 것이 어짜피 수상이 목표인데 뭐 결과 하나 나올때까지 계속 해주는게 뭐가 잘못되었는지 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건 에세이라는 영역이 미술처럼 예술적인 활동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무작위식의 에세이 도전은 정말로 잘못된 것이고, 설령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한들 결코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한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고객들과 레드프로그램 준비하고 그 결과를 얻는 고객들을 통해 나름의 분석을 보면 이제 에세이 대회는 기본이다. 우리 고객분들은 대부분 Top 10 schools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고객들은 Harvard, Yale, Princeton and Stanford와 같은 학교로 부터 acceptance letter를 받는 경우이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에세이 대회에서 수상을 했다는 것은 이제 기본 전제이다. 다만, 이들의 공통점은 무작위식의 에세이 대회 준비가 아닌 앞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와 상당한 관련성이 있고, 그런 부분을 고려한채로 준비한 에세이 대회라는 것이 누가 봐도 눈에 보인다. 물론 향후에 정치학을 전공할거라고 해서 너무 '정치'와 관련된 에세이만 찾아서 도전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진정성만 유지한다면 creative writing으로 도전해봐도 좋고, 철학 에세이 대회를 준비해도 좋다. 정확히 어떤 에세이 대회를 선택하고, 어떤 아이디어로 글을 전개 하는게 그 학생에게 잘 맞는지는 글로서 딱 이거다! 라고 설명하기가 어렵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는 뻔한 말들을 많이 하는데, 이 뻔한 말이 굉장히 사실이라고 업무를 하면 할 수록 많이 느낀다. 물론 대회의 수상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수상 자체로서의 변별력 보다는 어떠한 에세이를 썼는지가 중요하다. 그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감히 말해 에세이라는 영역을 예술의 한 영역으로 접근한다. 실제로 에세이는 예술의 영역이기도 하다. 무슨말이냐면 이런 예술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색깔을 나타내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글로서 보여주고자 한다. 우리와 대회를 준비하던 하지 않던 우리는 고객의 persona를 분석하여 고객에게 잘 맞는 에세이 대회를 선택해 준다. 그리고 그 대회를 진행하게 되면 고객의 성격과 학업 경험과 수상 찬스를 고려한, 고객도 즐기고, 우리 컨설턴트도 즐기고, 더불어 대회측에서도 좋아라 할 수 있는 topic을 3개 suggest하며 시작을 한다. 우리가 Topics를 3개 제시할 때 얼마나 큰 아이디어 싸움이 있는지, 그리고 그는 단순히 인기 있는 주제가 아닌 고객의 성향/성격과 맞는 주제를 제시하는지를 객관화하여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그 고객에게 잘 어울리는 주제를 선택해주는 뼈를 깎는 창작의 고통을 감내한다. 이렇게 해야 결과도 결과지만 완성된 에세이가 고객에게 어울리는 글로 완성이되고 이는 수상 이상의 가치를 한다. 입시에서 에세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도전해보고 좋은 결과를 얻으려는 고객의 노력을 이해한다. 하지만, 누가 봐도 이 학생은 인공지능에 관심을 둘 프로파일이 아닌데 인공지능에 대해 글을 써서 대회에서 메달을 얻으면, 서당개가 봐도 이건 그냥 만든 액티비티구나, 즉 진정성이 전혀 없구나, 라고 느껴지는데 입학사정관이 보면 어떨까? 학부모의 컴플레인을 잠재우기 위해 결과가 나올때까지 아무 에세이 대회나 계속 준비 시켜준다는 업체와 그런 업체의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결제를 진행하는 고객들을 보면 아쉬울 따름이다. 모든 학생이 신춘문예에 당선 될 순 없다. 최소한 미국 대학에서 보고 싶은건 그 학생이 어떤 내용의 리서치를 했고, 어떤 부분에 관심이 있고, 그것이 이전의 활동과 얼만큼 연결성이 있는지, 향후 공부할 부분과 그래도 같은 선상에 있는지를 보고 싶은것이고, 얼마나 신박하고 정돈된 생각을 글로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보고 싶은것이고, 그에 대한 수단이 에세이 대회 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