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꼰대”, “MZ 세대” 등의 키워드를 이용하여 언론에서 흔히 희화화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MZ세대라는 것은 특정 나이 그룹의 집단을 일컫는 말에 불과한데 이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계몽된 생각으로MZ세대를 이해하기, 아니 이해시킬 필요성이 있다.소위MZ세대 (크게1981년생부터 2012년생까지 포함) 라는 그룹은 다른 세대와는 많이 다르다. 매우 대범하고 “개성”이 넘친다. 특히 10대 중반부터 20대 중반까지의 연령대를 대표하는 Z세대는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일찍 디지털화 된 세대이다. 종이책 보다는 e-book이 더 익숙한, 공책에 학교수업 내용을 필기하기보다는 laptop이나 tablet이 더 자연스러운, 현실공간보다는 TikTok이나 YouTube같은 가상공간에 더 흥미를 느낀다. 성격 또한 전 세대들과 많이 다르다. 일정한 규칙과 사회질서 혹은 규범을 따르기 보다는 자신만의 새로운 규칙, 자신이 중심이 된 관점을 통해 세상을 보고 더 나아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기 까지 한다. 전통적인 9-5 직업보다는 내가 원할때, 내가 원하는 만큼 일을 해 시간을 조금더 가치있게 쓸려고 한다. 앞선 세대로 부터 내려오는 가치관, 습관, 규범을 스스로가 주관적으로 판단해 조금 더 “나”를 위한 삶을 즐기는 당돌하고 도전적이며 직설적인MZ세대, 어떻게 하면 그들을 좀 더 이해할수 있을까? 니체에게서 조금이나마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독일이 낳은 비운의 철학자, “신은 죽었다” “나를 죽이지 않는 건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로 우리에게 나름 친숙한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는 1844년 독일 Roecken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때 부터 생각하고 비판적인 질문하는 걸 즐겨한 니체는 기독교 사상 뿐만 아니라 당시 독일사회가 정해놓은 규칙, 규범, 윤리 그리고 도덕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 었다. 더 나아가 그것들을 혐오했으며, 인간이 진정 “인간다운” 스스로가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사회가 “질서”라는 명분아래 인위적으로 만든 잣대, 규칙들로 부터 멀어져야 한다 주장했다. 단순히 수동적인 회피가 아니라 더 나아가 인간 스스로가 능동적인 크리에이터 (Creator)가 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었다. 여기서 니체가 말하는 크리에이터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니체에 따르면 인간은 이미 정해진 가치(Values)를 가지고 태어나는게 아니라 백지상태로 태어나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창조하고, 더 나아가 그것을 세상에 분출해야 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니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간은 “불필요한” (예. 사회규범) 것들을 초월한다. 이 초월한 인간을 크리에이터 혹은Uebermensch라 칭할수 있겠다. 여기서 니체가 말하는 Uebermensch는 우리가 알고 있는 슈퍼맨을 뜻한다. 어떠한 역경과 고난 그리고 비난을 홀로 무릅쓰고 스스로가 스스로의 버팀목이자 정신적인 위안이 될 수 있는 인간의 최고 경지를 나타내주는 위치. 많은 사람들이 슈퍼맨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다. 또한 니체가 말하는 이 슈퍼맨은 동시에 다수를 위한 규칙, 습관들로 부터 과감히 벗어나 스스로에게 맞는,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자신만의 가치관 및 자아실현을 위한 삶을 쫓는 초인간 일 것이다. 요즘 매체에서MZ세대들을 다소 적나라하게, 그것을 통해 궁극적으로 MZ세대의 행동이 다소 옳지 않음을 시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들은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Quiet Quitting (퇴사하지 않고 조용히 최소한의 일만 소극적으로 한다)을 몸소 실천하며YOLO (“You Only Live Once” 인생한번산다) 혹은 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조기은퇴) 이라는 신조어를 내세워 스스로가 중심이 되는 인생을 적극적으로 설계하고 실현한다. 한곳에서는 이러한 MZ세대의 행보를 다소 불편한 시선으로 보곤한다. 너무 책임감이 없다. 너무 이기적이다. 너무 막 나간다. 남에게 피해를 준다 라는 식의 다소 부정적인 시각으로 그들, 그리고 그들의 가치관을 비난한다. MZ세대를 이기적이다, 책임감이 없다라는 식의 부정적인 시선보다는 그들의 창의력, 추진력 그리고 대범함을 높이 세워주는게 어떨까 싶다.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과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있고 그 중 누군가는 제2의 Steve Jobs, Elon Musk혹은 니체가 말하는 Uebermensch를 꿈꾸며 세상을 이롭게 바꿀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컨텐츠 크리에이터가 진정한 크리에이터가 될 꿈을 꾸며.